조선 민중의 함성, 홍경래 난 : 봉기, 전개, 진압
19세기 초, 조선왕조는 안팎으로 깊은 위기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세도정치(勢道政治)로 인한 왕권의 약화와 특정 가문의 권력 독점, 탐관오리의 수탈로 인한 민생고 심화, 그리고 지역 차별 등 누적된 사회적 모순이 극에 달하면서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대규모 민란이 바로 홍경래(洪景來, 1780~1812) 난입니다. 1811년(순조 11년)에 시작된 이 난은 단순한 민중 봉기를 넘어, 당시 조선 사회가 안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체제 변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홍경래는 몰락한 양반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와 함께 봉기에 참여한 인물들은 불만을 품은 지식인, 농민, 광산 노동자, 상인 등..
2025.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