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의 아악 정비, 악기 개량, 음악국가의 설계자
**박연(朴堧, 1378~1458)**은 조선 세종 대의 대표적인 음악가이자 실학자, 외교관으로,특히 아악 정비와 전통 악기 개량에 있어 한국 음악사의 근간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세종의 지원 아래 그는 중국과의 악제 비교, 음률 이론 정립, 악기 제작과 조율 체계 개선 등광범위한 음악 개혁을 수행하며,조선 왕조의 음악 제도를 과학적·체계적으로 수립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이 글에서는 박연이 추진한 아악(雅樂)의 정비 작업,그리고 악기 개량의 실제 내용과 그 역사적 의미를 중심으로 분석한다.아악 정비의 배경 – 왜 박연을 선택했는가조선 초기, 특히 태조에서 태종 시대까지 궁중 음악(아악)은 체계가 잡히지 않은, 여러 스타일이 뒤섞인 형태였다.고려 말부터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음악을 받아들인 것들이 ..
2025. 4. 17.
언론인, 독립운동, 좌우합작, 학자 안재홍
안재홍(安在鴻, 1889-1965 추정)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언론인, 독립운동가, 정치가, 그리고 학자로서 다방면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언론을 통해 민족 의식을 고취하고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광복 후에는 좌우익의 대립 속에서 민족 통일 국가 수립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살면서 그는 일관되게 민족의 독립과 발전, 그리고 통일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으며, 그의 사상과 활동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안재홍의 삶은 식민지 시기 지식인의 고뇌와 실천, 그리고 해방 공간의 혼란 속에서 이상을 실현하려 했던 한 정치가의 고군분투를 보여줍니다. 성장 과정과 일제강점기 언론 및 독립운동안재홍은 1889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
2025. 4. 7.
정몽주의 고려 충신, 포은, 단심가
정몽주는 고려 말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변치 않는 충절을 지킨 인물로, 정치가이자 외교관, 유학자, 시인이었습니다. ‘단심가’로 상징되는 그의 절의는 오늘날까지도 충신의 대명사로 불리며, 고려의 마지막 충신으로서 역사에 길이 남아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정몽주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그의 역사적 평가를 통해 당시의 시대정신과 인물상을 되새깁니다. 정몽주의 생애 – 고려를 지킨 충절의 상징정몽주(鄭夢周, 1337~1392)는 고려 말 혼란기, 충절을 지키며 나라를 위해 한 몸을 바친 인물로서 포은(圃隱)이라는 호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학자, 외교관, 정치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가치는 ‘충(忠)’이었습니다.1337년 경상북도 영일(현 포항시)에서 태어..
2025. 4. 2.